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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재킹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 봤던 기억이 있어서 열심히 검색을 하며 찾아보았습니다.

    영화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스릴러 영화로, 실제 사건의 긴박함과 드라마틱한 요소를 조화롭게 담아냈습니다. 그러나 영화적 재미와 감동을 위해 여러 부분에서 각색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와 실제 사건 사이의 주요 차이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실제사건: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

    1971년 2월 22일, 대한항공의 국내선 여객기 F27기는 속초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던 중 납치범에 의해 북한으로 납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건 당시 기장 이강흔, 부기장 박완규, 수습 조종사 전명세가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납치범 김상태는 폭탄을 들고 기내를 위협하며 북한으로 향할 것을 강요했지만, 기장과 조종사들의 기지로 결국 고성에 불시착하게 됩니다. 공군 전투기의 빠른 대응으로 납치범은 제압되었고, 대부분의 승객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1971년 1월15일 속초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 강원도 고성군 초도리 해변에 불시착

    영화: 드라마틱한 각색과 서사

    영화 '하이재킹'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각색을 통해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하정우가 연기한 부기장 태인은 실제 사건의 수습 조종사 전명세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입니다. 영화에서는 태인이 폭탄을 덮어 부상을 입고 사망에 이르는 장면이 추가되어 극적인 감동을 주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납치범 용대(여진구)의 배경과 동기를 상세히 다루며, 그가 억울하게 빨갱이로 몰려 감옥에 갇히고 어머니를 잃으며 복수를 다짐하는 서사를 통해 관객들의 감정 이입을 유도합니다.

    실제사건: 납치범의 동기

    실제 사건의 납치범 김상태는 22세로 중학교를 전체 수석으로 입학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가졌음에도 가끔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인물이었고 그의 큰 형이 한국 전쟁 직전 월북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자세한 납치 동기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하며 납북에 성공한 공작원들이 북한에서 높은 대우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계획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건 당시 그는 그가 직접 만든 폭탄을 이용해 비행기를 납치하려 했고, 이로 인해 기내는 극도로 긴박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다행히도 기장과 조종사들의 기지로 큰 인명 피해 없이 사건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당시 신문기사

    영화: 납치범 용대의 서사

    영화에서는 여진구가 연기한 납치범 용대가 부패한 경찰에 의해 억울하게 빨갱이로 몰려 감옥에 갇히고, 그 과정에서 어머니를 잃으며 복수를 다짐하는 서사가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당시의 억압적인 사회 분위기와 경찰의 고문 및 누명 씌우기 등 사회적 문제들을 부각하며, 용대의 사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더 깊은 감정 이입을 유도합니다. 용대의 비극적인 서사는 그의 범행에 대한 이해를 돕고, 영화의 드라마틱한 요소를 강화하는 중요한 장치로 작용합니다.

    실제사건: 기지와 용기의 결말

    실제 사건에서는 기장 이강흔과 부기장 박완규, 수습 조종사 전명세의 기지와 용기로 납치범이 제압되었습니다. 기장은 납치범을 속여 강원도 고성에 착륙을 시도하며 북한에 도착했다고 믿게 만들었고, 공군의 빠른 대응으로 납치범은 제압되었습니다. 수습 조종사 전명세는 몸을 던져 폭탄을 덮어 큰 폭발을 막았고, 이로 인해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생존하였으며,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 여객기에서 중상 5명, 경상 12명 그리고 사망자는 단 1명. 보안관에 의해 사살된 납치범이었습니다.  그러나, 폭발물을 끌어안으며 큰 피해를 막았던 전명세 수습 조종사는 오른손과 왼쪽 다리가 이미 끊어진 상태로. 비상착륙 후, 헬기로 급히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과다출혈로 점점 의식을 잃어갔고 그 순간에도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승객들이 위험하다. 폭탄, 폭탄" 소리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었습니다. 

    故 전명세 씨

    영화: 극적인 결말

    영화에서는 부기장 태인이 폭탄을 덮어 부상을 입고 사망에 이르는 장면이 추가되어 극적인 긴장감과 감동을 더했습니다. 이러한 각색은 영화적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하기 위한 장치로,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는 실제 사건의 흐름을 따르면서도 드라마틱한 연출과 서사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마지막에 태인이 승객들에게 “승객 여러분을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부터 눈물이 흐르더니

    마지막에 규식이 “첫 착륙 축하한다 잘했어 “에서 제일 터졌네요.

     

    영화 '하이재킹'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여, 극적인 긴장감과 드라마틱한 요소를 더해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과 흥미를 제공하고자 각색되었습니다. 실제 사건과 비교하며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영화와 실화 사이의 차이를 이해하며 관람한다면, 영화 속 드라마틱한 연출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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